여성기업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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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떻게 사업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현재 일과 관련이 없어 보일 수 있는데.. 저는 2011년에 종이 의자 제조업으로 사업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각종 행사 기획업, 북촌마을 가이드업, 캔들 제조업, 조향 사업까지 다양한 사업을 하다가 지금의 이색 워크숍 플랫폼 사업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것저것 굉장히 많은 일들을 했죠?

 

Q. 센트웨어는 어떤 회사인가요? 

 

예술, 조향, 액티비티 등을 활용하여 기업 임직원들의 조직활성화와 복지를 위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요. 교육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업체와 협업도 진행하는 이색 교육 플랫폼이에요. 

 

 

 

 

 Q. 많은 사업을 하셨는데 모든 사업이 다 성공적이셨나요?

 

아니었죠. 다 잘되지 않았으니까 지금의 센트웨어를 하고 있는 거겠죠. 왜 실패를 했을까 고민을 해보면 제가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간접경험이 부족했어요. 이런 창업 교육들이 많지 않았고, 용기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지만 다시 말하면 좀 무모하게 사업을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사업을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자신이 사업을 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서 공부를 좀 하시거나, 일을 조금이라도 해보셨거나, 그것도 안 된다면 사업을 시작하신 선배분들을 만나서 많은 질문을 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Q. 사업을 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너무 많았어요. 우선 제조업을 할 때는 공장 아저씨들이 기가 진짜 세셔서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때의 저는 진짜 소심했는데, 그걸 극복해보려고 노력하다보니 인사를 크게 하는 버릇이 들었어요. 

 

제조업을 하면서는 제품을 만들긴 했는데 어떻게 팔아야 할지 몰라서 힘들었고, 그런 걸 물어볼 친구나 선배가 없을 때도 너무 막막했었던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사업이 크고 나서는  관계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내부직원, 공급업체, 고객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 속에서 TPO에 맞춘 나만의 페르소나를 매번 만들고 에너지를 소비하는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관계에 부딪혀 힘이 들때마다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본연의 나를 찾는 시간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있습니다.  

 

Q. ‘창업아이템이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여러 가지 사업을 하다 보니, 때론 ‘내가 왜 이러고 있지?’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어요. 결국엔 ‘이게 좀 핫하데?’, ‘이게 좀 잘된다던데?’하는 아이템을 하는 것보다는 내가 잘할 수 있는 거, 그래서 내가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것을 찾는 게 중요한 것 같다는 의미에서 ‘창업 아이템은 중요하지 않다’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같은 맥락으로 ‘큰 비전을 갖되 헛된 욕심을 버릴 것’이라는 말도 했는데 저도 정말 욕심이 많았던 사람이었거든요.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고, ‘꼭 인정받는 사람이 되겠다!’, ‘꼭 남들이 볼 때 인정을 받는 성공을 해야겠다!’라는 욕심으로 정말 봐야 할 것을 보지 못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제 사업이 안정이 되는 시기가 더 늦어졌던 것 같고요. 그래서 너무 큰 욕심을 내지 않고, 내가 어떤 자원을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이 자원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작은 성공을 목표로 계획을 짜는 것을 추천드려요.

 

Q. 코로나로 모든 오프라인 강의들이 중단이 되면서 많이 힘드시지 않으셨나요?

 

네 그렇죠. 진행하기로 했던 모든 오프라인 행사&교육들이 취소가 되고, 직원분들이 먼저 일이 다시 생길 때 연락을 달라고 하시면서 회사를 그만두셨어요. 어쩔 수 없이 저도 강제 휴식을 가졌죠. 생각해 보니까, 제가 2011년도에 사업을 시작한 뒤로 단 한 번도 휴가를 가본 적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참에 제대로 쉬어보자는 생각에 제주살이를 시작했습니다.

 

 

Q. 오랜만에 휴식! 제주살이는 어떠셨나요?

 

제가 쉬면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2개가 있었어요. 첫 번째는 왜 나는 이렇게 일이 잘 되고 매출이 잘 나와도 마음이 힘든지 이유를 찾는 거였고, 두 번째는 건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요즘 명상센터를 찾아다니고, 책도 찾아보고 저를 위한 공부를 많이 하고 있어요. 공부를 하면서 제가 깨달은 것은 결국 내가 행복하지 않고는 사업도 결코 성장할 수 없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제가 행복해지는 방법부터 공부를 해야겠다. 나부터 관리를 하는 방법을 찾아야겠다!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Q. 그럼 대표님은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으셨나요?

 

지금까지 제가 찾은 방법은 4가지 정도인데 한번 공유를 해볼게요.

 

먼저 자기관리를 꼭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저도 요즘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중입니다.

 

두 번째는 의식적으로라도 제 자신에게 한계를 두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요. 제가 일이 힘들면서 자꾸 저랑 타협을 하게 되더라고요. 내가 이 정도까진 안 해도 되지 않을까? 그런데 이렇게 제 한계를 두기 시작하면 안 될 것 같더라고요. 

 

세 번째는 취미를 만드는 거예요. 제가 일만 해서 그런지 막상 쉴 때 즐길 취미가 없더라고요. 그냥 24시간을 잠만 잤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취미를 만들려고 이것저것 해보고 있는 중이인데, 여러분에게도 꼭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삶의 비전을 확실하게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쉬면서 제 비전을 깨닫게 되었어요. 저는 위로가 되는 사람이 되고 싶더라고요. 예를 들어 창업가들이 사업을 하면서 물어볼 선배나 친구가 없어서 힘들 때나, 아니면 직장인들이 상사와 동료들과 관계에 힘들어할 때, 위로를 해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일을 통해 제가 위로가 되어줄 수 있다고 느꼈을 때, 아 내가 이 일이 즐겁구나라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저는 삶의 비전을 확실하게 찾았을 때 가장 행복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여러분들도 삶에 비전을 꼭 찾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Q. 최근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인가요?

 

원래 사업이 바쁠 때는, 꿈에서도 일을 하고, 일어나면서도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생각을 하느라 바빴어요. 그래서 제 감정을 잘 못 느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 명상을 시작하면서 아침에 일어날 때 하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그냥 온전히 저한테 ‘수연아 잘 잤니?’라는 생각을 해줄 때, 저한테 제가 집중을 해줄 때, 그냥 가만히 있어도 괜찮을 때, 그런 감정들을 느낄 때 정말 행복한 것 같아요.

 

Q. 여성 스타트업 창업가에게 주시는 응원의 메시지는요?

 

지금 창업을 준비하신 분들이라면, 스스로 먼저 행복한 길인지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이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기있게 하시다보면 언젠가는 분명 기회가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Q. 예비 창업가분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 많으실 것 같아요.

 

스스로 행복해지는 길을 찾으셨다면 긍정의 마인드로 꾸준히 최선을 다 하시다 보면 언젠간 꼭 큰 기회가 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베어 나오고 겉에 베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난다.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세상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중용 2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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