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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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튜브 ‘에버플레이’ 제공

 

Q. 느티바이오의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느티바이오는 기능성 비누 제조기술로 시작한 회사입니다. 가지고 있는 기술을 살려서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기존의 플라스틱성 점토완구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비누 슬라임과 클레이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친환경 소재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서 케나프 기능성 추출물 및 케나프 활성탄 특허를 등록했고, 천연 플라스틱 완충재로 바이오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Q. 어떻게 슬라임 관련 제품을 생산하게 되었나요? 

언제부터인가 슬라임 유해논란에 관핸 기사가 눈에 띄더라구요. 일부 슬라임 제품에서 흡입 시 코와 눈, 목을 자극하는 붕소와 가습기 살균제 성분, 그리고 화학첨가제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나 납과 카드뮴 등의 중금속까지 검출되었다는 소식이었는데, 주위에 우려하는 부모님들도 많고 아이들의 건강도 걱정이 되었습니다. 마침 저희가 보유한 비누 기술력을 기반으로 연구하면 ‘안전한 슬라임’ 개발이 가능할거라고 생각했고 친환경 소재의 슬라임과 클레이 완구 브랜드, ‘에버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Q. 슬라임이란 아이템을 찾은 과정은요?

 기존에 슬라임을 비누로 만들어보고자 결심하고 나서 현재의 제품으로 개발하기 까지 많은 피봇과정을 거쳤는데, ‘안전한 슬라임’이란 단순한 아이디어를 ‘친환경 비누 슬라임과 클레이 완구 브랜드, 에버플레이’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 의견을 구했습니다. 과기부의 I-corps 프로그램과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의 G-Lab 프로그램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미국과 한국의 필드에서 200여명의 사람을 만나서 인터뷰하고, 거기서 얻은 인사이트들을 제품에 반영할려고 노력했습니다. 친환경 요소는 거기서 얻은 인사이트 중 하나로, 제조과정부터 포장재까지 기존의 플라스틱성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출처: 느티바이오 제공

 

Q. 느티바이오의 슬라임은 다른 제품들과 어떻게 다른가요? 

저희 비누 슬라임은 기존 플라스틱 슬라임이나 소프트 클레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면서 늘어나는 비누라는 점에 일단 다르죠. 기존의 슬라임 대부분이 PVA라는 수용성 플라스틱 성분으로 만들어져서 방부제 등을 함유하고 있는데, 저희는 저장성이 강한 비누소재를 이용하기 때문에 방부제 없이도 긴 유통기간을 자랑합니다. 또한 사용 후 손을 씻거나 슬라임을 폐기하는 과정에서 플라스틱 성분이 환경을 오염시키거나 예민한 사용자들의 피부를 자극할 수 있는데 에버플레이의 경우에는 유해 물질이 전혀 함유되지 않은 천연소재로 개발되어 기존 제품들과 확실히 차별화를 두고 있어요. 특히 비누처럼 거품을 내어서  사용이 가능할 만큼 안전성과 기능성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Q. 느티바이오의 슬라임은 어떤 성분으로 만들어지나요?

 천연 식물성 비누와 강원도 특산품인 감자, 바이오 고분자 물질 등으로 만들어지는데, 먹을 수 있거나 피부에 사용하는 소재로만 이뤄져 사람과 지구에 안전한 제품입니다. 거기에 느티바이오의 제품은 시어버터, 병풀 추출물, 동백오일 등 피부에 도움이 되는 성분들이 함유되었고 안정성 시험과 피부 자극 시험을 모두 통과했습니다. 장난감으로 사용한 후에는 비누, 입욕제, 세제 등으로 재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요. 

 Q. 위에서 언급하신 기존 제품들과의 차별성은 어떻게 생각하게 되셨나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과정에서 제품의 차별성과 고유성이 생기는 것 같아요. 막연히 ‘이건 안전하니까 고객들이 필요로 할거야’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슬라임이 필요해서 그것들을 구매할 의사가 있어요”라는 고객의 입장을 확실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객 검증 과정이 매우 중요해요. 

 

Q. 고객 검증과정이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고객의 검증을 통해 확인하는 것 자체가 스타트업 기업에 있어서 ‘초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직접’ 인터뷰를 통해 고객 검증 과정을 거쳤는데, 총 161팀을 진행하면서 한팀당 최소 10분에서 30분 가량으로, 인터뷰만 약 40시간을 했습니다. 그 후로도 여전히 구매리뷰나 박람회를 이용하여 꾸준히 고객의 소리에 귀를 귀울이고 있어요. 확인 작업을 통해 아이템을 계속 혁신하고 변화해나가는 과정을 거쳐야 기업의 정체성 및 목표 확립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Q. 스타트업에 필요한 요소는 뭐가 있을까요?

3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첫째는 꾸준한 도전과 혁신이에요. 둘째는 분명한 정체성과 목표 확립, 셋째는 빠른 실행력입니다. 이것들은 모두 앞서 말한 고객 검증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부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Q. 느티바이오를 이끌어 나가면서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창업 활동에서는 ‘결정하는 것’에 가장 어려움을 느낍니다. 검증과정을 통해 제품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더라도 그 외로 고려할 점도 많고 책임져야할 문제들이 많으니까 그런 불안요소를 안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에 항상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아요. 항상 신중하면서도 신속하게 결정해서 도전하려고 노력하지만 여전히 어려운 과제인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모든 것에 능통하고 알고 있어야 한다는 강박이 생기는 점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경영 외에도 재무회계, 마케팅, 연구개발, 시험인증 등, 알아야 하고 거쳐야 할 과정이 많고 그에 대해 공부해야 하는데, 항상 어렵죠. 물론 전문가를 거쳐서 진행하는 것도 있고 업무분담도 하지만, 대표자는 모든 것을 총괄하고 관여하기 때문에 일단 공부하지 않으면 소통이 어렵고 진행과정이 느려지는 것 같아요.

 

Q. 느티바이오가 도움 받은 인큐베이팅 사업 같은 로컬 지원 정책에 바라는 점이 있나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 정교해지고 실패에 유연해졌으면 좋겠어요. 또 로컬에도 멋진 기술과 제품을 가진 회사가 많으니까요. 로컬 자체의 베네핏을 살릴 수 있고, 그 인프라를 활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과 연구가 더욱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Q. 창업을 하시는 분들께 간단히 조언해 주신다면요? 

 처음부터 너무 완벽한 제품을 세상에 내놓으려고 하면 힘이 듭니다. 작게 시작하더라도 꾸준히 고객의 소리를 듣고 제품에 반영하면, 고객과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거에요. 그런 과정에서 지원사업의 보조를 받을 수 있으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느티바이오 제공

 

 

Q. 여성 스타트업 창업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창업은 어쩌면 실패를 쌓아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한다면 멋지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Q. 그외 대표님께서 꼭 하시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가요? 

 

창업과정에서 정말 여러 사람을 만나고,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한 때는 스스로 만족스럽지 않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만 같아서 연이 닿은 사람들에게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성장할 수 있도록 그리고 실패에도 의연해질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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