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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봉숙은 어떤 회사인가요?
군산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 있는 식품 장인들을 발굴하여 장인의 제품을 리브랜딩하고, 장인들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계량화하여 지속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만드는 로컬 기반의 식품 스타트업이에요. 얼마전에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되었어요.
출처: 봉숙 블로그
Q. 봉숙의 처음 시작은 어땠나요?
2019년 서울시와 8개의 시, 군이 협력하여 서울 청년들이 해당 지역에서 새로운 창업 모델을 발굴하는 넥스트 로컬 프로젝트 1기에 선발되어 고향인 군산으로 창업의 터를 잡았어요. 하지만 다시 돌아온 군산은 예전에 제가 기억하던 모습과 많이 달랐어요. 인구는 현저히 줄었고, 상권이 죽어서 빈 점포들이 가득했어요.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먼저 군산에 대해 알아봐야 했어요. 서울특별시의 지원을 통해 군산시의 일자리 정책과, 군산시 청년뜰, 군산시 르네상스 사업단 등 로컬의 인프라를 구축했고요. 이 분들의 도움으로 지역의 자세한 상황을 알 수 있었어요. 또 군산시 청년 협의체에서 활동을 하며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과, 군산 장인들이 주로 만드는 상품에 대한 정보도 파악했어요.
출처: 봉숙 블로그 (봉숙에서 판매중인 상품으로 미국에 재수출하기로 했다.)
Q. 군산 탐색후 다음 스텝은 무엇이었나요?
함께 일할 팀원을 찾는 것이었어요. 로컬 대학에서 관련학과의 교수님, 그리고 학생회까지 찾아다니며 회사를 소개했어요. 하지만 로컬에는 스타트업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 언제라도 사라질 작은 기업이라고 생각하고 피하더라고요. 저는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저의 진심을 담아서 투자 IR보다도 더 열심히 기업 소개서를 만들었어요., 이 진실함과 정성이 통했는지 팀원과 투자자까지 만날 수 있게 되었어요.
Q. 사업을 운영하시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사람을 모으고 사람들끼리 이어지는 것이 사업의 기본’이에요, ‘로컬 사업 역시 사람’이 가장 중요해요.
봉숙 팀원들
Q. 사업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나요?
인재(직원)를 찾는게 가장 힘듭니다. 특히 창업가의 입장에서 얘기하자면, 일이 늘어 채용이 필요한데 채용할 사람이 없습니다. 지원자가 없냐고요? 아니요. 지원자는 있지만 회사에 필요한 인재를 찾는게 너무 힘이 들어요. 특히 로컬에서는요.
대부분의 인재들이 수도권에 있기도 하지만, 그나마 로컬에서 마음에 드는 사람은 우리보다 훨씬 더 좋은 기업에 다니고 있거나 이미 자신의 회사를 창업한 대표님이더라고요.
저희 회사는 중식도 무료로 제공하고 스낵바도 있고 퇴직연금도 가입했고 내일채움도 가입하고 직무역량강화 교육부터 여러가지 복지를 제공하고 있는데. 혹시 로컬로 내려올 마음이 있는 인재분들 어디 없을까요?
Q. 로컬 사업을 하시는 분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로컬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로컬에 대한 이해가 있고, 조금 더 쉽고 자주 만날 수 있는 지역의 멘토와 연결이 필요해요. 또 로컬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는 지원 사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Q. 여성 스타트업 창업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청년과 여성에게 우선적으로 주어지는 혜택과 지원사업이 굉장히 많은데, 지금 이런 시기에 배움과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을 시도한다면 우리 여성들이 훨씬 더 유리한 입장에서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기와 기회를 놓치지 말고 함께 달려갑시다!
Q. 그외 대표님께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로컬 창업이라 생각하면 대부분 ‘문화행사기획’이나 ‘마을 커뮤니티’, ‘구도심 활성화 사업’ 등 지역이나 정부 예산 의존도가 높은 사업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로컬에서 창업한 스타트업 중에는 저희 같은 식품 스타트업도 있고 임업 기술 스타트업도 있고 서울에서 찾아보기 힘든 스타트업이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이들 중에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저희는 최근 전북을 넘어 호남과 제주까지 거래처들을 늘려가며 로컬푸드를 해외로 수출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는데, 덕분에 해외수출기업 이라는 얘기를 들으며 지역 내 각 은행 지점장님들이 선물을 들고 사무실로 찾아와 주거래 은행과 계좌 관리점을 바꿔달라는 요청까지 받는 재밌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로컬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수많은 사업아이템이 있습니다. 각 지역마다 아이템이 달라서 이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굳이 복잡한 서울에서 매연과 미세먼지를 마시지 말고 고향에서, 지방에서 창업을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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