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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리드앤씽은 어떤 회사인가요?
예술 교육 콘텐츠 개발 기업으로 느린 학습자 및 발달 장애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을 예술로 돕는 예술 융합 교육 기업이에요. 누구보다 엄마의 마음에 공감하며 느린 아이들의 정서 안정과 사회성 발달, 행복감 증진을 위한 예술 융합 교육 콘텐츠를 개발·제작하고 있어요. 현재는 교육 프로그램과 놀이키트, 아트워크북을 개발해서 보급 판매하고 있습니다.
Q. 현재 리드앤씽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그림책 동요 융합 클래스를 운영해 정통 성악 발성법으로 동요를 가르친 뒤 그림책 읽기와 독후 만들기 활동을 함께 교육해 아이들의 정서 안정과 감성 발달을 돕고 있어요. 현재 초등학교 특수학급과 공공도서관, 지역 아동센터, 장애인 복지관등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구요. 광주문화재단 토요문화학교에서는 장애, 비장애 구분없는 통합 예술 교육을 목표로 동요 그림책 만들기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했습니다. 또 놀이키트를 통해 감정교육과 학대아동을 위한 안전교육도 진행했구요. 11월에는 아트워크북 ‘너랑 나랑 친구할래?’도 출시했어요. 또 내년은 아동인권교육을 예술로 교육하기 위한 콘텐츠 개발도 계획 중에 있습니다.
Q. ‘너랑 나랑 친구할래?’ 출시를 축하드립니다. 소개를 부탁드려요.
너랑 나랑 친구할래?는 느린 학습자를 포함한 장애, 비장애 구분 없이 모두 재미있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교육 전문가, 치료사 선생님들과 함께 1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된 국내 최초 예술 융합 아트워크북이에요. 특히 코로나 시대 비대면과 영상 활동에 익숙해진 유아 및 초등 저학년생들과 학령기에 접어들면서 또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느린 학습자 및 발달 장애 아동들을 위해 사회성 발달 능력을 키우고, 또래 관계 형성을 도울 수 있는 커리큘럼으로 구성했어요.
예를 들면, 동요 듣기를 통한 청각 자극, 율동 따라 하기를 통한 몸 조절력과 감각 통합 능력 키우기, 스티커 붙이기, 색칠하기, 글쓰기 활동을 통한 집중력 향상 등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여러 활동으로 아이들이 즐겁고 적극적으로 학습에 참여할 수 있게 예술로 유도하고요. 장애, 인종, 성별, 나이 등등 경계와 차이를 넘어서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개념을 배우고, 우정이 눈에 보인다면 어떤 색깔로 표현할 수 있는지, 친구가 생겼을 때 좋은 점, 친구가 되는 멋진 방법 등 동요를 통해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거든요.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또래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즐겁게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 이 교재와의 차별점이에요.
Q. 왜 이 책 아트워크북을 만들기로 결정하셨나요?
리드앤씽에서 개발된 콘텐츠들은 모두 저 개인의 고민에서 출발한 것들이에요. 현재 느린 아이를 키우며 학교에 들어가게 될 제 아이를 보니 엄마 마음에 가장 걱정되는 것이 학습이 아닌 친구관계더군요. 과연 우리 아이에게 친구가 생길 수 있을까? 하구요.
그런데 비장애 어머니들도 코로나 때문인지 비슷한 고민들을 하시더라구요. 최근 뉴스 기사에서도 코로나 세대인 우리 아이들이 학습 격차보다 심한 것이 바로 사회성 발달 저하와 또래 친구 관계 형성이 서툴다는 것에 대해 사회적 문제로 기사화 되기도 했어요. 그래서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을 걱정하는 마음에 여러 교육을 해보지만 아이 흥미와 상관없이 교재 배달, 채점과 오답 위주의 설명으로 단편적인 주입식 교육이나 치료실에서 이루어지는 고가의 사회성 치료 밖에 답이 없는 것 같은 현실에 아쉬움을 느껴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장애, 비장애 아이들 모두가 함께할 수 있도록 느린 학습자 아이들의 성장 및 발달 속도를 고려해 커리큘럼을 개발했구요. 챕터마다 언어 재활사와 인지 학습 상담사의 팁이 포함돼 홈스쿨링도 가능하기 때문에 엄마들도 쉽게 교육 하실 수 있어요.
Q.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제 아이들 때문이었어요. 조산을 하게 되면서 27주 5일만에 낳은 아들 쌍둥이 중 한명이 뇌병변으로 인해 경증이지만 장애를 갖게 되었고 이 아이의 재활치료에 매진하다보니 치료실에서 장애 아이들, 그들의 엄마와 가족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래서 장애에 대한 현실을 많이 알게 되었구요. 그들의 어려움 또한 알게 되었죠. 그래서 우리 만큼은 장애, 비장애 구분짓지말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예술교육콘텐츠를 만들자는 것이 회사 창업 당시의 소셜가치였구요.
엄마의 마음으로 그들과 공감하며 예술 교육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고 정서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예술교육콘텐츠 개발을 위해 현재도 멈추지 않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사업을 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회사도 다녀보지 않은 저에게 창업은 너무나 어려운 길이었어요. 처음 LH소셜벤처에 선정되어서 창업하게 되었는데 대표님들끼리 모여서 얘기한다거나 교육받으면 무슨 말인지조차 알아먹을 수가 없더라구요. B2B가 뭔지 B2C가 뭔지도 모를 정도로 무식한 애가 창업했으니까요.(웃음) LH소셜벤처 합격자 중 유일한 1인 기업이었고 저의 소셜가치에 대해 자신있었으니까 위풍당당하게 창업했지만 대단하신 대표님들 옆에 있으면서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고 스트레스 때문에 몸도 많이 안좋아졌어요. 아이들도 어리다보니 (창업 당시 쌍둥이 아이들이 6세였음) 돌봄이 많이 필요한 나이였고 작은 아이는 매일 치료 스케줄에 있다보니 저의 시간을 잘 분배하는 것, 일과 가정 어느 것도 소홀하지 않고 잘 지켜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정말 어렵더라구요.
그런데 이젠 책도 많이 읽고 다른 대표님들과도 네트워킹하면서 연차가 쌓이다보니 조금씩 두려움도 사라지고 일과 가정의 양립에 대해서도 점점 저만의 길이 보이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사업은 어렵다.’ 라는 생각은 변함 없네요.ㅎㅎㅎ
Q. 코로나로 모든 오프라인 강의들이 중단이 되면서 많이 힘드시지 않으셨나요?
처음엔 힘들었죠. 그런데 사실, 코로나가 오지 않았더라면 저는 창업하지 않았을 거에요. 저의 교육 콘텐츠로 그냥 강사의 길을 쭉 갔을 겁니다. 코로나 때문에 제가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 강의가 중단되었고 꽃이 피워보기도 전에 시들어 버릴 것 같아 실망했더니 저를 아는 다른 여성 대표님께서 창업을 조언해 주셨거든요. 지금은 그 대표님과 여성 기업인으로 서로 힘이 되어가며 열심히 성장하고 있죠. 코로나는 저에게 강사의 길을 막았지만 창업가로서의 길을 열어준 셈이에요. 코로나가 저에겐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죠.
Q. 여성 스타트업 창업가에게 주시는 응원의 메시지?
음… 사업을 하다보면 자기 생각만큼 성과도 나지 않고 실패만 하는 것 같아 힘들 때가 있어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점점 더 위축되며 나 자신을 고립시키기도 하구요. 그런데 3년차가 되어보니 사업에도 난 나야!라는 게 필요한 것 같아요. 저는 사실 많이 쫓겨있었어요. 저의 사업 아이템을 두고 누군가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세상에 하나쯤은 있어야 할 누군가 한다면 크게 박수쳐줄 수 있는 하지만 돈벌기 어려운 아이템다!라구요. ㅎㅎㅎ 그런 평가들을 듣다보니 매출에 항상 쫓겨 있었고 성과에 욕심을 냈죠. 저와 다르게 쭉쭉 뻗어가시는 대표님들 보면 부러운 마음에 저 스스로를 채찍을 넘어서 상처주기도 했구요.
올해는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모두의 행복을 위한 예술융합교육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해놓고선 정작 나 자신의 행복에 대해서는 외면했던 것 같아요. 리드앤씽의 성공=행복, 이라는 공식을 걸어놓고 리드앤씽을 나 자신화 하면서 리드앤씽의 실패가 나의 실패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젠 그러지 않으려구요.
저는 성공한 창업가도 좋지만 정돈된 삶을 살며 열정과 여유를 가진 사람이고 싶어요. 남과 비교하면서 나 자신을 갉아먹는 것보다 오늘의 열심이 내일의 성과로 당장 오지 않더라도 나의 진심이 닿는 곳이 어딘가에는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하루하루 잘 견뎌내고 앞으로 나아가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아요. 앞만 보고 뛰었다가 지쳐서 10보 쉬는 것보다 한걸음 한걸음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 나아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알거든요 . 제가 진심이라는 것을요. 어떤 마음으로 콘텐츠들을 개발하는지 아니까요. 그리고 그 진심은 고객들에게 닿을 것이라는 것두요. 그러니 그 진심을 믿고 우리 모두 힘내요. 응원합니다!!
Q. 그 밖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서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전라도 광주에 살고 있고 아이가 있다보니 다른 대표님들과의 네트워킹 기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내년은 보다 많은 활동으로 여러 대표님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혹시 저희 리드앤씽에 대해서 궁금하시거나 협업의 아이디어가 있으시다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저는 good friend로 보답하겠습니다.^^
2023 성장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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