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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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글로벌경제 뉴스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이하 LVMH) 그룹 회장의 이름을 중요하게 다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돈이 가장 많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아르노가 세계 최고 부자의 타이틀을 차지했기 때문.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부자 순위 1위에 오른 데 이어, 역시 미국의 경제 미디어 블룸버그가 발표하는 억만장자지수(BBI)에서도 1위에 랭크되면서 명실공히 세계 최고 부자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블룸버그 발표에 따르면 아르노가 보유한 재산은 2022년 말 기준 1708억 달러 수준으로 한화 223조5000억 원에 달한다.

베르나르 아르노가 세계 최고 부자로 등극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회장이자 CEO로 재임하고 있는 LVMH의 매출 덕분이다. 루이비통(Louis Vuitton)과 모엣샹동(Moet & Chandon), 헤네시(Hennessy)의 머리글자를 딴 LVMH 그룹은 프랑스 증시 시가총액 1위인 동시에 유럽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이기도 하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명품 패션 하우스와 주류 회사의 합병으로 출발해 현재는 50여 개가 넘는 패션, 뷰티, 주얼리, 시계, 주류 브랜드를 통해 사업을 전개하는 중이다. 그리고 채 한 달이 되지 않은 2023년 1월, 베르나르 아르노의 딸 델핀 아르노가 LVMH 그룹에서 루이비통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크리스찬디올 새 CEO로 선임되면서 다시 한번 세계인의 이목이 LVMH 그룹과 아르노 패밀리에게 집중됐다.

 

타고난 금수저와 잘 훈련된 다크호스 사이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과 함께 패션 행사에 참석한 델핀 아르노.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과 함께 패션 행사에 참석한 델핀 아르노.

48세인 델핀이 크리스찬디올의 CEO로 선임된 것을 두고 향후 LVMH의 경영권 승계를 점치는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올해 74세로 지난 수년간 승계 작업을 준비해온 베르나르 아르노도 델핀의 승진에 힘을 실었다. “패션과 가죽 제품 분야에서 (그녀가) 쌓은 훌륭한 커리어를 지속하기 위한 것”이며 “그녀의 날카로운 안목과 비교 불가능한 경력은 향후 크리스찬디올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결정적인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이다. 실제로 루이비통은 그녀가 부사장으로 재임한 2013년부터 10년간 기록적인 매출 신장을 이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LVMH의 왕좌를 눈앞에 둔 것처럼 보이는 델핀 아르노. 베르나르 아르노와 어머니 앤 드와브린 사이에서 1975년 태어난 그녀는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와 유럽 최고 상경대학으로 꼽히는 에덱비즈니스스쿨(EDHEC)에서 수학한 후 글로벌전략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간 컨설턴트로 경험을 쌓은 델핀이 본격적으로 패션업계에 발을 들인 것은 2000년,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가 세운 ‘존 갈리아노 컴퍼니’에 입사하면서부터다. 2001년에는 존 갈리아노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겸하던 크리스찬디올 쿠튀르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으로 LVMH의 울타리 안에서 경험을 쌓았다.

2003년부터 LVMH 이사회에 선임되어 최연소 이사이자 여자로서는 두 번째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구두 공장 같은 생산 라인을 누비며 시작된 그녀의 커리어는 차근차근 발전해 2008년부터 상무이사를 역임하기에 이른다. 당시 디올의 베스트셀링 아이템인 레이디디올, 디오리시모 등의 가죽 제품을 중심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전개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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