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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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성래현 대표님이 ‘여자 백종원’이라는 별명이 있으시던데요? 

아마도 저의 요리에 대한 열정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처음 창업은 프랜차이즈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요. 꼬박 6개월을 13시간씩 일하며 1500개의 매장 중 3등을 할 정도로 일에 몰두했어요. 그렇게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다가  ‘내 것’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궁중음식 연구원에서 정규과정 마치고, 일본 최초의 조리학교 나카무라 아카데미에서 일본 요리 정규 과정을 졸업했어요. 당시에는 남자 동기들의 속도가 2배는 더 빠른 것을 보고 동기들이 집에 간 후 늦은 밤까지도 연습을 반복할 정도로 열정이 가득했었어요. 

 

 Q. 단순히 요리만 하신 건 아닌거 같은데요. 어떤 일을 하신건가요? 

푸드 디렉터로 왕성하게 활동했어요.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이벤트를 개최했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아트와 푸드를 융합한 전시였어요. 보통은 그림이나 사진만을 전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출처: 루덴스 파트너스 홈페이지 캡쳐

 

Q. 지금 하고 계신 푸드 로봇 사업이 궁금해요.

음식과 기술의 융합, '푸드로봇' 사업에 도전을 했어요. 튀김로봇을 직접 개발했고요. 푸드로봇 업계에서는 유명 대기업에서도 자문을 구할 정도로 유일무이한 전문가가 되었어요. 튀김 로봇 하면 대부분 치킨이나 감자튀김 정도만을 생각하는데요. 튀김 로봇 하나로도 백여가지의 음식을 제작할 수 있는 레시피를 보유하고 있어요. 튀김 로봇을 활용하여 저녁시간에만 장사를 하는 치킨 프랜차이즈와는 확실한 차별점이 있어요. 

 

Q. 사업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푸드로봇이 도입되면 사람들은 레시피 개발에 좀더 집중하고 공정은 로봇이 하는 분업화가 이루어질 수 있거든요. 하지만 사람들은 푸드로봇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어요. 오히려 시간만 낭비되고 비용만 가중된다는 생각들이었죠. 저희들은 조리사들의 이런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서 맛의 품질을 유지하는데 온 힘을 기울였어요. 더욱 정확하고 균일한 맛을 내는데 집중했어요. 더 어려웠던 것은 저희 일은 신생사업과도 같아서 롤모델이 많지 않았어요. 오로지 저희 20여명의 직원들이 잠을 줄여가며 3년동안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푸드 로봇의 활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어요. 

 

 

 

Q. 푸드 로봇 사업외에도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저희는 이미 루덴스만의 노하우를 갖고 있고요.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반 성인에게 맞는 커리큘럼을 개발해서 로봇 아카데미 학원을 운영하고 있어요. 일반 성인들을 위한 기술 교육 환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덴마크 유니버설 로봇이 지정한 공식 트레이너에게 교육을 받으면 수료증도 받을 수 있고요. 푸드 로봇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의 로봇 융합 교육을 진행중이에요. 

 

Q. 루덴스 파트너스의 현재와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루덴스 파트너스란 회사명은 유희의 인간인 호모 루덴스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즐겁고 열정적인 크리에이터 집단이란 의미에요. 현재 푸드, 아트, 테크를 다양한 방법으로 융합을 시도하고 있고요. 로봇키친은 그 결과물 중에 하나에요. 로봇 키친은 주방에 고급 오븐을 두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국내 로봇 식당인 야미당에는 해외 상장 기업과 국내 대기업의 유명 외식 브랜드에서 푸드 로봇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방문이 많아지고 있어요. 현재는 푸드 로봇이 대형 식당에서 도입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푸드 로봇의 소형화로 가정용 푸드 로봇까지 개발 하고 싶어요. 

 

Q. 그외 대표님께서 꼭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여성 스타트업 포럼에서 강연을 할때 잊을 수 없는 대표님이 한분 계세요. 그런 곳에 갈 때 저희가 어느 정도 기대하는 모습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분의 모습은 완전히 달랐거든요. 화려하지도 , 나이가 어리지도 않으셨어요. 하지만 그 눈빛이나 태도를 비롯해서 전체적인 모습이 자꾸 생각이 나요.  왜 그렇게 그 자리에 오셨을지 전 알겠더라고요. 일을 하다보면 내 모습을 가꾸는 일은 사치처럼 느껴져요. 저도 그렇거든요. 강연날은 특별히 이쁘게 하고 갔답니다. 저는 그 분이 얼마나 일에 몰두하고 계신지 충분히 상상할 수 있었어요. 그날도 그 분께 말씀드렸거든요. 꼭 나중에 투자를 하겠다고요.  아직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어요. 그 분 연락처 남아 있겠죠? 

 

Q. 여성 스타트업 창업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여성 창업가는 여전히 힘들어요. 오늘도 제 아이템이 예선 1위로 올라왔음에도 불구하고 본선에서는 순위에 들지 못해서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었어요. 물론 투자 심사역들이 남자분들이 많고요. 여성분이 계셔도 많지 않기 때문에 본인의 의견을 내세우기가 힘든 불리한 상황인 거 같긴해요. 그런 점들이 원망스럽죠. 

속상하기도 하지만 오늘만 인정을 받지 못한거잖아요. 꾸준히 하다보니 인정을 받을때도 있고 또 못받을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제 푸드 로봇이 정말 자신있거든요. 

우리 모두 자신감을 가지고 지속할 수 있는 힘을 같이 키워나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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